開土_getto 2016. 2. 5. 16:45

0205. 금.


공간디자인을 가르치고 있는 애니 패드렛(Annie Pedret) 교수를 위해 점심을 샀다. 

페드렛 교수는 캐나다 토론토 태생, 미 MIT대에서 건축사로 학위를 받고 시카고 일리노이공대(IIT)에 재직하다가 얼마전 서울대 디자인학부 초빙교수로 왔다. 그동안 경황이 없어 학교에서 잘 챙겨주지 못했는데 설 연휴에 외롭게 보낼 것 같아 점심 같이하기로.  


점심 장소는 아씨시(Assisi) 2호점인 폰테벨라. 

지하철 2호선 출구에서 만나 가는 길에 경의선숲길공원 주변 지역의 도시 생태계와 장소성, 변화과정 등에 대해 설명해 줬다. 건축역사 연구자답게 깊은 관심을 보이며 좋아했다. 이야기 나누면서 이곳을 외국인들이 좋아하는 이유를 발견할 수 있었다. 그것은 이 지역이 북촌의 '상투적 한국성'의 도시 이미지 또는 서촌의 정적인 단조로움과 달리 주거지의 속살 단층이 복합 문화의 양상으로 펼쳐지는 역동성이 포착되는 곳이기 때문이다.


맛있는 음식과 대화, 따뜻한 햇살과 산책이 함께한 오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