開土_getto 2016. 12. 25. 22:23

12.25.일.


바이크 시동 걸어준지도 두 달이 넘었다.

그대로 동면시킬까 하다가 상태 점검할 겸 깨워 일으켰다. 오후들어 날씨도 그런대로 괜찮고.


한데 가끔 충전해줬건만 추위에 배터리 전압이 낮아졌는지 계속 푸드덕~ 숨을 쉬질 않는다. 이런...충전기에 물렸더니 그제서야 우렁찬 심장박동과 함께 단박에 살아난다. 반갑다.


충전을 위해 고알피엠 주행을 좀 하다가 열선장비에 전원을 넣었다. 온몸이 따스해지니 헬멧 쉴드 밖으로 스쳐가는 겨울 바람과 풍경이 시원하다. 할리는 배터리 용량이 커서 자켓에서 장갑과 깔창까지 열선장비로 중무장하고 달려도 끄덕없다. 


파주의 겨울 들녁엔 적막한 운치가 있다. 내친김에 37번 국도타고 철원까지 다녀올까 하다가 해가 짧아 포기하고. 헤이리 카페에서 커피 한잔 마시고 귀환. 근 2주 동안 감기 몸살로 시달리던 심신이 이제야 회복되어 개운하다. 바이크도 간만에 몸 풀어 좋은 듯.. 너도 올 한해 수고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