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와 장소
설날
開土_getto
2017. 1. 28. 19:45
01.28. 토.
오후에 설날을 맞아 안산 봉수대에 올랐다.
어제까지 뿌옇던 미세먼지도 사라지고 서울 도심 경관이 선명하게 눈에 들어온다.
새해를 맞으며 개인적 바람이 있다면 올 한해도 아내와 함께 건강하고 행복하고,
몸담은 대학과 학생들이 면허시험장 내지는 학벌세탁소로 변질된 대학의 본질을 회복하기 위해 서로 노력했으면...
봉수대를 중심으로 사방을 돌아보니 생각이 더 많아진다. 서울은 상념과 염원의 도시.
동쪽 인왕산 너머 청와대 입주자는 이제 그만 국민 괴롭히고 방빼고, 제정신들린 머슴 들여 국운이 흥하고,
정부가 재벌기업과 정경유착해 사익만 추구하는 악질 경제 대신에 사회복지와 노동 기본권을 보장하는 행복하고 희망찬 사회가 되길,
안산 남쪽 서대문형무소에 새겨진 항일 독립운동의 역사가 왜곡된 역사교과서 국정화와 일본군 성노예 문제를 바로잡고,
안산 서편 자락에 정유라 특혜입학 공모한 교수들 죄다 구속시켜 이화여대 정신차리고,
멀리 한강 너머 관악산 자락의 서울대는 불소통의 시흥캠퍼스 실시협약으로 빚어진 학생들의 행정관 점거농성과 징계논란이 대학본부의 자성과 소통으로 원만히 해결되고,
북한산 너머 북쪽으로 한반도 평화가 깃들기를 하늘에 염원하고 하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