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그날
신뢰
開土_getto
2017. 4. 14. 22:43
04.14.금.
논현동에 위치한 헤펠레 본사 매장에 다녀왔다.
옥상정원에 데크목 보호칠을 위해 천연페인트 2.5리터짜리 2통을 주문하러 갔다.
예전에 칠하고 남은 페인트 한 통이 밀봉된 채로 남아 있어 동일 제품을 구하고 싶었다. 하지만 그 제품은 더이상 공급이 되지 않는다고. 난감해 하는 여직원이 연락해 윗층에 있던 사장이 직접 내려와 상담에 응해준다. 다행히 기존 페인트와 호환성이 있는 다른 제품을 추천받아 주문할 수 있었다. 물량이 많지 않아도 친절하게 손님에게 최선을 다하는 직원과 사장의 태도에서 제품과 회사에 대한 신뢰감이 더 커졌다.
매장을 둘러보면서 작은 문 고리 하나에서부터 조명과 가구에 이르기까지 모든 제품 디자인을 철저히 관리하는 치밀함이 느껴진다. 무엇보다 디자인의 디테일에 대한 정성이 상당하다. 헤펠레는 1923년 독일 나골드(Nagold)에서 창립한 다국적 기업의 주택 전문 하드웨어 회사로 현재 세계 100여개국에 현지 법인과 지사를 두고 있다.
신뢰는 작은 것에서부터 생기고, 아주 작은 것으로 인해 사라질 수 있다.
얻기도 어렵지만 너무 쉽게 사라진다.
그래서 사람들은 신뢰를 쉽게 저버리고, 아예 염두에 품으려 하지 않는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