開土_getto 2018. 4. 27. 01:40

04.27.금.


한반도 평화의 문이 활짝 열리는 새벽.

이 문의 자물쇠는 65년간 굳게 걸어 잠긴 채 녹슬어 뭉개져 있었다.

 

이제 몇 시간 후면 판문점에서 남북 정상회담이 열린다. 

뉴스를 전하려 전세계 외신기자 9백여명이 모여들었다.


역사적인 비핵화와 종전선언 그리고 한반도 평화조약과 남북연합체제.


부디 죽어버린 월정리 철마가 살아나 유라시아 대륙으로 달려나가길.

지뢰를 파묻고 서로 대치해온 155마일 '저주의 땅, DMZ'가 '축복의 땅'으로 환생하길.


내 생애 그런 날을 볼 수 있다는 생각에 잠이 오질 않는다.  

서울에서 바이크 몰고 경원선을 따라 철원, 평강, 원산, 금강산을 거쳐 함흥(352km)과 라진(837km)을 지나 

국경 밖 블라디보스톡으로 박투어 떠나는 날이 머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