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08.01.목.
연일 일본이 도발한 무역보복 전쟁으로 난리다.
이에 대해 자발적 불매운동과 여행 자제 운동을 벌이는 시민사회와 달리
그래도 일본과 외교력으로 풀어야 한다는 국내 일각의 주장에 대해 이를 무색케하는 일만 벌어지고 있다.
일본에 간 국회사절단이 외면당하고, 강경화 장관의 일외상과의 대화도 무산되었다.
정신 똑바로 차려야 한다.
아베 정부는 우리 한국이 무릎 꿇고 자발적으로 잘못을 인정하고 빌기를 원하는 것이지 대화를 원하는 것이 아니다.
이 가운데 2020 도쿄올림픽에 대한 방사능 위험성의 우려가 외신과 국제사회에서 제기되고 있다.
일본은 이번 올림픽을 후쿠시마 원전사고와 방사능 유출을 덮어버리는 비장의 카드로 활용하려하고 있다.
이에 선수들과 민간 보호 차원에서 국제사회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것.
그러나 방사능도 방사능이지만, 도쿄 올림픽 디자인 자체도 그냥 넘어갈 순 없다.
일본이 새로 디자인한 2020 도쿄올림픽 엠블렘 디자인은 앞서 이 블로그에서 지적했듯이,
'욱일기'를 모티브로 한 디자인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그것은 전범국 '욱일기'에서 나온 조각들을 요소로 삼고 있는 것이다.
일본이 어떤 의도로 이번 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는지 교활한 의도를 잘 말해주고 있다.
사람들이 잘 눈여겨 보지 않는 '장애 올림픽' 하단에 숨겨져 솟아오르는 욱일기. 이 얼마나 드라마틱하게 치졸한 꼼수인가?
이런 올림픽 디자인의 깃발 아래에서 무슨 세계 평화의 축제이며 올림픽이 가능한지 궁금하다.
다음은 3년전 이 블로그 <은폐>에서 언급한 비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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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교체된 도쿄 올림픽 엠블렘은 얼핏 보기에 세계가 손에 손잡고 연결되어 중앙의 태양, 곧 일본으로 모여든 형상처럼 보일지 모른다. 그러나 유심해 보면 모티브가 전범국 일본의 상징인 소위 '욱일승천기'에서 나온 조각들이다. 이제 일본은 뻔뻔하게 욱일기를 일본의 공식 심벌로 아예 내놓고 표방하기 시작한 것이다.
한국의 일본군 성노예 문제에 대한 불가역적 굴욕 합의, 자위대 작전권 확대를 빌미로 해외 전쟁수행 가능국이 된 안보헌법 통과, 중국 견제를 빌미로 미국과의 밀월 동맹관계 강화 등 이제 일본이 우경화 노선에 자신감이 확실히 붙었다는 이야기. 그래도 약간은 민망했던지 욱일기의 요소들을 쪼개 뒤섞어 헷갈리게 위장시켜 놓았다. 이 디자인이 욱일기에서 유래한 사실은 아래 그림의 오른쪽 <장애올림픽 엠블렘> 밑부분에서 그 흔적의 단서를 발견할 수 있다.
이 디자인의 컨셉은 쪼개 놓은 욱일기의 퍼즐 조각들이 중심의 히노마루(日の丸) 형상을 네가티브의 빈공간으로 요동치며 형성하는데 있었던 것이다. 기법적으로는 애니메이션의 동영상 프레임을 포착해 시각화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