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그날
강성
開土_getto
2019. 11. 6. 11:25
11.05.화.
차 점검하러 갔다가
스테이션에 올려진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와 마주쳤다.
무르시엘라고의 후속 모델인 아벤타도르의 해체 모습을
직접 보는 것은 람보르기니 디자인을 뜯어볼 수 있는 좋은 기회.
람보르기니는 주로 외형의 인상적 디자인에 관한 언급들이 많다.
그러나 실제로 속을 들여다보면 무엇보다 리어 엔진룸이 압권이다.
12기통 괴물의 심장을 뒤쪽에 안치한 엔진룸 구조는 차가 아니라
마치 기차가 통과하는 교량 구조체를 방불케한다.
코너링시 비틀림 방지 등 차체 강성을 높이기 위한 스트럿바들이
트러스트 구조의 철교처럼 엔진룸의 충격포인트 곳곳을 잡아주고 있다.
그리고 이 속살을 그대로 담아 도어스커프 발판에 새긴
'AVENTADOR' 로고디자인.
이 차의 창조신화는 반세기도 훨씬 전에 이탈리아 디자이너 베르토네가 손으로 썼다.
그러나 이 손길의 대물림에는 잔재주가 아니라 엔진과 주행력 그리고 차체 강성에 대한
이해와 개선이 본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