開土_getto 2022. 6. 2. 23:35

0602. 목.

 

코로나 시기에 눈에 띄는 소비 풍경 중 하나는

사람들이 소확행할 수 있는 장소와 공간을 찾아 유령처럼 떠도는 것...

 

이로 인해 정취가 있는 도로 길목 곳곳엔

빵공장과 베이커리 카페 등 대형 카페들이 우후죽순 들어선다.

 

대부분 넓은 주차장을 갖추고 내부에 빵과 음료를 팔고 있지만

북적이는 마스크 쓴 사람들 외에 문화적 프로그램이 있는 곳은 흔치 않다.

 

양주 기산저수지의 한 베이커리 카페.

지난 5월 중순에 둘레길이 개통되어 일부 구간은 산책도 가능하다.

돋보이는 것은 '건축적 형태' 자체 보다도 풍경을 품은 공간과 대인간 거리두기를 위한

물리적/심리적 개방감이다. 

 

경관을 입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게 풍경에 따라 각 층마다 다채로운 전망을 형성시켰다. 

별 꾸밈없이 풍경에만 집중한 일관성이 실내외 공간에 개방감과 동시에 여백감을 주어 편안하다.

 

또한 머물며 책을 읽고 전시도 볼 수 있는 자체 갤러리도 있고, 

방전된 심신은 물론 휴대폰과 노트북을 충전하도록 배터리까지 배려한 프로그램이 있어

대형 카페치고는 진화한 면면을 보여준다.  

 

ⓒ 김민수, 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