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추
조침령의 만추.
10월 17일 토요일. 절정의 가을을 맞으러 강원도로 향했다.
코스는 인제 내린천-조침령-양양-구룡령.
팔당터널 지나면서 양평가는 길에 아침 안개가 몹시 심하다.
8:15 공사로 폐쇠되었다가 최근 새로 개장한 양평만남의광장을 둘러보러 진입.
이미 도착한 차량들과 바이크들로 북적거려 그냥 나와 곧바로 양평으로 향했다.
오늘 일교차가 심하다고 하더니 주행 중에 손이 살짝 시리다.
낮엔 기온이 올라간다고 해 내피 장갑 낄까 하다가 그냥 버티고 가기로...
8:27 양평 슈렉 카페 도착. 따스한 햇살이 오늘 날씨 좋을 것을 예고한다.
11:45 내린천에서 기린면 현리로 빠져 418번 조침령 터널 가는길에서. 구름 한점 없는 하늘이 붉게 물든 단풍과 절정을 이루고.
11:53 조침령 터널 통과.
12:01 가던 길 발을 멈추게 하는 풍경.
이 멋진 절경을 볼 수 있으니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1:00 만추 삼매경에 빠져 오다보니 점심시간이 지체. 진짜 원인은 애초에 가려했던 주문진 방면 기사문항 횟집이 밀러드는 예약손님 때문에 자리가 없다는 바람에 낙산해수욕장으로 방향을 틀었기때문. 귀환을 위한 금쪽같은 시간 1시간이 지체되었다.
손님이 별로 없는 집이라 큰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시장이 반찬이다. 그래도 물회 맛이 괜찮다. 차림은 소박하지만 싱싱한 횟감을 듬뿍 넣어 물회가 아니라 회가 많은 회국수. 여기에 오징어 순대 한접시를 곁들였더니 맛도 잘 어울려 든든하게 식사.
양양에서 44번 국도타고 56번으로 빠져 본격적인 라이딩 구간인 구룡령으로 향했다. 구룡령 라이딩은 언제나 좋다. 허나 햇살 가득한 만추엔 구비구비 와인딩할 때 진한 먹을 찍어 아홉마리 용을 힘차게 붓질하는 느낌이라고 할까. 풍경과 바이크와 내가 모두 혼연일체 살아 꿈틀거린다.
구룡령 정상, 해발 1013m
2:50 구룡령 내려와 샘골 휴게소
샘골휴게소 뒤편 계곡에도 단풍이 한창이다.
샘골 휴게소에서 구룡령로 타고 가다가 은행나무숲 근처에서 단풍 관광객들의 엄청난 차량으로 극심한 교통 정체. 20~30분간 지체.
5:26 양평 토마토휴게소 도착
5:50 집으로 출발.
7:55 도착. 오늘 총 주행 526.1k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