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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도시, 감성도시, 친환경도시 건설, 디자인거리 조성 및 간판정비 사업 등 수많은
개발사업들이 현혹하는 구호와 이미지를 남발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 내용에 있어 정신적,
사회문화적, 미학적 성찰을 담고 있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이에 사람들은 마침내
‘디자인’이란 말 자체에 신경이 날카로워지는 이른바 ‘디자인 피로증’을 호소하기에 이르렀다.
따라서 우리는 이제 디자인의 오남용을 치유해 그것의 효용적 가능성을 회복해야 할 시점에 이른 것이다.
이제 그동안 추구했던 개인적 정서의 자족적 미학을 넘어서 공공성에 기초해 사회적 가치로 소통하고
교감해 신뢰를 형성하는 미학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우리 사회에 시각문화에 대한 독해력이 증진되어야 한다. 개별 현상들 속에서
잠복되어 있는 진실의 가닥들을 발견하고, 이를 삶의 열정으로 고양시키는 자기 훈련이 요청된다.
나는 이러한 성찰적 발견에 약간의 시간과 관심을 할애할 용의가 있는 독자들과 대화하기 위해
이 책을 내놓게 되었다. 책의 내용은 ‘상품미학, 역사와 정체성, 전통의 힘, 예술가의 초상,
공공을 위한 디자인’ 등의 주제로 엮여 있다. 요즘 한국 사회에서 디자인은 그 어떤 영역보다도
사회적으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그러나 디자인의 오남용이 심각해진 시점에서 그것은
과유불급, 곧 지나침은 모자람만 못하다. 이제 디자인은 전체 시각문화의 보편적 위상 속에서
함께 조망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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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중에서
추천평
명품도시,
감성도시, 친환경도시건설, 디자인거리조성, 간판정비사업 등 수많은 개발사업들이 현혹하는 구호와 이미지를남발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 내용에 있어
정신적, 사회문화적, 미학적 성찰을 담고 있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오늘날 디자인은 한국 사회를 움직이는 중대한 정치·사회·경제적 의사결정과
공생관계를 이루며 그저 상품을 꾸미듯 폼나게 사는 법만을 가르친다. 이에 맞서『필로디자인』의 저자 김민수 교수는 겉모습의 이면, 시각 문화의
진실을 꿰뚫어 보는 힘을 길러준다. 상품미학과 왜곡된 역사 문제를 다루면서 잘못된 현실에 눈뜨고, 전통의 힘과 치열한 예술적 혁신으로부터 삶에서
진짜 소중한 가치들을 깨닫게 하는 “문화와 디자인을 제대로 읽는 법”을 알려준다.
인문사회과학출판인협의회(인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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