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수@디자인역사문화

그날그날

정년

開土_getto 2026. 3. 3. 22:20

2026.02.27

 

오전 10:30 학교 38동 글로벌공학교육센터에서 정년식이 있었다.

34년 6개월간 교직생활의 긴 마라톤 코스를 완주했다. 그 길은 쭉 뻗은 편한 길이 아니라 굴곡지고 빠지면 죽는 수렁과 숨이 막히는 가파른 길이었다. 나를 믿고 함께 싸워준 학생-교수공동대책위 그리고 서명해주신 학내외 수많은 분들과 학계와 시민사회단체들의 도움 덕택에 완주할 수 있었다. 다시 한번 2005년 3월 원직복직하기까지 도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정년식에서 감사하게도 교육공무원 정부포상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표창장에 내란수괴의 이름이 찍히지 않은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그랬다면 받지 않았겠지만... 은퇴 후 아프리카에 가서 의료 봉사활동하고 있는 오랜 친구가 축전 메일을 보내 축하해주면서 "정년퇴임을 한다는 것은 65세까지 건강을 유지할 수 있었다는 뜻이고, 학교에서 후학들을 양성하고 연구를 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고마운 일"이라고 덕담을 보내왔다. 맞는 말이다.

 

호암교수회관에서 대학측이 마련한 오찬을 하고 마지막으로 관악 캠퍼스를 아내와 함께 돌아봤다. 봄날의 따뜻한 날씨에 산수유가 노란 꽃봉우리를 내밀고 있었다. 대학본부 앞 국기게양대 앞을 지나면서 잠시 뭉클해졌다. 천막을 치고 투쟁했던 바로 그 자리....

 

'그날그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울대민교협 정년퇴임 모임  (0) 2026.04.22
독립군  (13) 2025.08.17
소생  (0) 2025.04.04
로고  (0) 2025.03.17
선언  (0) 2025.0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