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수@디자인역사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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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화(點畵)

25.08.12 최근 특검 조사 과정에서 이우환의 작품을 김건희가 뇌물로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특검은 이우환의 추상미술 를 받은 김건희에대해 뇌물죄로 보고 있다. 허나 이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도이치 모터스 주가조작, 공천개입뿐만 아니라 알선수재 뇌물죄의 빼박 증거가 드러났다. 김건희가 뭘 알고 이 그림을 뇌물로 받았는지 궁금하다. 단지 엄청난 고가의 미술품이라는 것이 중요했겠지.자신은 이 그림들이 '가짜'라며, "이런 그럼은 좋아하지 않는다"고 거짓말을 했지만미안하게도 특검은 홍콩 경매회사으로부터 김건희가 받은 이우환 작품이 '진품'임을 확인 받았다 뇌물로 주고받은 이우환의 작품은 그가 1970년대 초부터 그리기 시작한 'From Point, 점으로부터'(위 그림)라는 제목의 연작에서 유래한..

평론 2025.08.11

딴지일보

지난 2000년 10월 9일자 딴지일보 기사를 우연히 찾아냈다.이 기사는 당시 나의 부당해직 사건에 대해 딴지일보가 분연히 일어나 외쳤던 단순한 기사가 아니라 격문이었다.격문은 내가 1999년 1심 소송에서 승소하고, 고등법원 2심에서 원심을 깨고 각하시킨 상황에서다음과 같은 제목으로 발간되었다. "[주장] 미대생들여, 깨어나라! - 어느 서울대 교수의 외로운 투쟁 -" https://www.ddanzi.com/ddanziNews/612343 오래된 기사라서 그런지 삽입된 사진과 이미지들은 딴지 DB에서 사라지고 텍스트만 남아 있었다. 그러나 다행히도 옛 자료 보관함에서 출력물이 1부 남아 있었다. 이러한 격문 덕택에 힘든 시간을 견딜 수 있었다.늦었지만 딴지일보와 최가박당 논설우원께 감사한 마음 전한..

대첩

21대 대선에서 마침내 빛이 어둠을 이겼다.선관위가 오늘 오전 6:21 이재명 대통령 당선을 공식 확정했다.이로써 나라가 폭망의 기로에서 기사회생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되었다. 기념으로 오후에 고양시 행주산성에 올랐다.산성 정상에 오르니 파란 하늘에 시원한 바람이 더없이 상쾌하다. 동쪽으로 쭉 뻗은 자유로, 오가는 차들도, 보는 나도 모두가 평화롭다. 행주산성은 임진왜란 때 왕이 도망가고 1593년 의병과 권율장군의 조선군이 합심해 왜병과 육박전으로 싸워 승리한 곳이다.진주대첩과 한산도대첩과 함께 3대 대첩지... 정상에 가면 비각 안에 글씨가 지워진 (구)대첩비와 1970년대 세운 행주대첩비가 우뚝 서있다. 대첩비를 바라보며 지난 3년의 세월을 뒤돌아 본다 작년 12.3 비상계엄 쿠데타 이후, 내란 ..

도시와 장소 2025.06.04

로고

내란 수괴 탄핵 집회에 참여한 '서울대민주화교수협의회'(이하 서울대 민교협)의 깃발과 로고.최근 경복궁역 6번 출구 앞 도로에 출정한 '전국대학민주동문회' 등의 깃발들 속에 등장했다. 지난 2018년 서울대민교협 의장을 맡으면서 직접 디자인했다.로고 디자인의 컨셉은 그동안 타자화된 학문에 종속된 대학의 식민성과 현실에 대한 안일한 사고와 태도를 반성하고 치유하자는데 있다.한국사회의 민주화 과정에서 박종철 열사를 비롯해 서른 네 분의 많은 열사들을 배출했으면서도사회적으로 지탄을 받고 탄핵해야할 자들을 배출한 서울대의 썩은 정신 대신에로고 디자인은 '살아있는 몸과 정신이 기운생동하는 합일체로서 강건한 사람'에 초점을 두었다. 서울대는 한국사회에서 잘못된 기득권자들을 배양하는 온상이 아니라삶과 학문의 생명..

그날그날 2025.0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