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8.12
최근 특검 조사 과정에서 이우환의 작품을 김건희가 뇌물로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특검은 이우환의 추상미술 <점으로부터 From Point>를 받은 김건희에대해 뇌물죄로 보고 있다. 허나 이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도이치 모터스 주가조작, 공천개입, 알선수재, 뇌물죄 등 빼박 증거만해도 수없이 많다.


김건희가 뭘 알고 이 그림을 뇌물로 받았는지 궁금하다. 단지 엄청난 고가의 미술품이라는 것이 중요했겠지.
자신은 이 그림들이 '가짜'라며, "이런 그럼은 좋아하지 않는다"고 거짓말을 했지만
미안하게도 특검은 홍콩 경매회사으로부터 김건희가 받은 이우환 작품이 '진품'임을 확인 받았다

뇌물로 주고받은 이우환의 작품은 그가 1970년대 초부터 그리기 시작한 'From Point, 점으로부터'(위 그림)라는 제목의 연작에서 유래한다. 이우환의 작품을 자세히 보면 김환기의 그것과 같은 유전자임을 알 수 있다. 그는 1974몀 김환기가 세상 떠나기 직전부터
그리기 시작한 일련의 '점화'들과 연속선상에 있다. 이전까지 자연을 소재로 반추상화를 그리던 김환기가 갑자기 전환점을 맞게된 것은 1970년 개최된 '제1회 한국일보미술대전'에서 대상을 받은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부터 였다. (여기엔 김환기의 부인 김향안이 이상과 결혼했던 변동림이었던 사실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선 졸저 <이상평전> 349~351쪽 참고바람)

김환기는 기존의 반추상화에서 화면 전체를 점으로 채운 점화로 그린 추상화로 변신했다.
이를 시작으로 그는 1971년부터 1972년까지 대작의 점화를 다수 제작했다.
자신의 고향, 옛 인연들, 지나간 시간들을 그리워하며 화폭에 점을 그려 추억과 그리움을 담았다고 알려져 있다.
시기적으로 이우환의 초기 점화가 그려진 시기가 1973년 즈음이란 점에서 김환기의 그림과의 관련성이 깊다.
김환기의 점화가 마치 말레비치처럼 우주적이고 정적인 공간에 점의 존재를 그렸다면, 이우환의 점은 한 발 더 나아가 가로 줄로 때로 새로 줄로 그라데이션 기법으로 움직이고, 때론 원형으로 회전하는 동역학적 점들의 군집을 그렸다는 차이 뿐.
마치 말레비치에 대한 리시츠키의 차이처럼...
그러나 김환기와 이우환이 선보인 점화의 근원이 따로 있다. 바로 멀티미디어 인간 이상이다.
김환기와 이우환이 빚지고 있는 점화의 창세기 주인공은 이상이었다.
이상이 <조선과 건축>에 발표한 1931년 실험시 <삼차각설계도> 중 연작시 <선에관한 각서 1>과 <-- 각서3> 등이 그것이다.
이에 대해 나는 김환기와 이상의 관련성을 <이상평전>에서 언급했고, <한국 구축주의의 기원>에서 보다 심층적으로 밝힌 바 있다.
이상의 <선에관한각서> 연작에 등장한 점화는 마치 말레비치에 대한 리치스키의 행보처럼 우주적 공간에서의 유영을 갈망하는
구축주의에의 열망이었다. 이러한 러시아 표도로프로부터 탄생한 우주론적 점화의 근본 성격은 <한국 구축주의의 기원>의 후속편 <사물의 혁명>에서 보다 구체적으로 밝힌 바 있다.

이처럼 한국근대 예술에서 '점화의 원조는 이상'이다. 이것이 김환기에서 이우환으로 계보가 이어졌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오호 통재라! 이같은 우주적 점화의 역사가 김건희에 이르러 부패한 인간들의 뇌물로 활용된 것이다.
오늘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고 있는 김건희는 반드시 구속되어야 한다. 왜?
그는 예술을 범죄의 수단으로 사용한 '예술의 범죄화', 아니 그보다 더 나아가 모든 것을 해처먹은 '범죄의 예술화'에 지대한 업적을 남겼기때문이다.
아크로비스타의 김건희 사무실 '코바나 컨텐츠' 벽면에 갇혀 똥물을 뒤집어 쓴 르 꼬르뷔제가 불쌍하다. 아마도 저승에서 울고 있겠지. 눈치보다가 학위 취소한 숙대와 국민대에서 엉터리 미술과 디자인을 배우고, 온갖 범죄와 거짓말을 밥먹듯이 일상화한 '범죄의 예술화' 죄가 상당하다.
한국사회에서 예술의 가치와 의미는 이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예술과 부패, 엉터리들의 만남, 범죄 컨텐츠 예술....무얼 더 기대하리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