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수의 디자인역사문화

도시와 장소

시작

開土_getto 2016. 1. 31. 18:22

연초부터 집 주방과 욕실 공사하다보니 어느새 1월도 다 지나갔다.

어느 정도 정리하고 이제야 새롭게 마음을 추스릴 여유가 생긴다. 기분이 꼭 몇해전 연구년 떠났을 때의 느낌이다. 학교를 떠나 <이상평전> 집필에 몰두해 보냈던... 이번 봄에 연구학기를 맞아 그 때의 마음과 열정이 다시 되살아 나고 있다. 작업에 더욱 집중하기 위해선 체력이 필요해서 지난 연말부터 헬스도 새로 시작했다.

 

연구년 때 하버드대에서 지냈던 집이 생각난다. 이 집은 대학 소유의 캠퍼스 하우징으로 현관 양쪽에 둥근 원형 돌출부를 둔 독특한 형태의 3층 다가구 주택이었다. 각층에 복도를 사이로 양쪽에 2채씩 모두 4가구, 3개층 총 12가구의 연구자들이 입주해 있었다..대학당국은 학교 주변의 일반 주택을 지속적으로 구입해 캠퍼스 하우징으로 활용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

 

당시 집은 위치가 좋아 천혜의 연구환경을 제공했다.  집 뒷 마당 지척에 연구실과 디자인대학원(GSD) 건드 홀(Gund Hall)의 지하 도서관이 있었고, 그곳 길건너에 옌칭연구소와 도서관도 자리잡고 있었다. 모든게 걸어다니는 생활권 내에 있어 집중하기에 더 없이 좋은 환경이었다.

 

오늘따라 새로운 환경에서 집필에 몰두하던 그 때가 생각난다. "이제 다시 시작이다"

 

 

김민수

 

 

1층 출입구 오른쪽의 원형 돌출부 창문이 내가 살았던 집. 오랜만에 다시 보니 그립다.

 

 

 

 

디자인대학원(Graduate School of Design) Gund Hall 남쪽 출입문 쪽.

 

 

GSD  건드 홀 내부. 전 스튜디오가 개방형이라 통합설계와 디자인 교육에는 좋아도 학생들의 스트레스 지수가 높아 악명높다.

 

 

 

 

GSD Gund Hall 남서편

 

 

 

Memorial Hall, 샌더스 극장(Sanders Theatre)

 

캠퍼스(old yard)

 

 

 

 

 

 

 

 

 

 

 

 

 

 

와이드너 도서관

 

 

 

 

옌칭연구소와 도서관. 건물 1층과 지하 서가에 엄청난 양의 아시아 관련 서적이 있다. 

 

 

 

 

 

치열하게 보낸 연구실. 이곳에서 저서 <이상평전>을 집필하고 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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