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19. 목.
4.19혁명 기념일.
올해도 몇몇 교수님들과 교정에 세워진 '4월학생혁명기념탑'에 모여 조촐한 참배행사를 가졌다.
이승만 독재정권의 불의에 항거한 대학의 역사와 꽃다운 나이에 스러진 영혼들을 기억하며,
묵념에 이어 준비해온 김수영 시인이 4월혁명 직 후에 쓴 두편의 시, <기도>와
<육법전서와 혁명>을 함께 낭독하고 4.19 정신을 되새겼다.
<기도>에 나오는 말이 요즘 새삼스럽다.
"....
시를 쓰는 마음으로
꽃을 꺾는 마음으로
자는 아이의 고운 숨소리를 듣는 마음으로
죽은 옛 연인을 찾는 마음으로
잃어버린 길을 다시 찾은 반가운 마음으로
우리는 우리가 찾은 혁명을 마지막까지 이룩하자."
- <기도>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