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와 장소

홍마오청

開土_getto 2016. 12. 30. 21:00


딴쉐이옛거리 끝자락 언덕에 가면 오래된 유적지 '홍마오청(紅毛城)'이 있다. 이는 1628년 딴쉐이를 점령한 스페인인들이 구축한 산 도밍고 요새(Fort San Domingo)를 일컫는다. 1649년에는 네덜란드인들이 들어와 홍마오청을 더욱 견고한 요새로 개축해 '안토니오 요새'라 불렀다고 한다. 홍마오청은 당시 딴쉐이 원주민들이 네덜란드인을 두고 '붉은 털', 곧 '홍마오(紅毛)'라 부른데서 유래.


홍마오청은 1860년 영국이 청나라로부터 영구임대해 영사관과 관저로 사용했고 1980년에야 대만 정부에 반환했다. 실내에는 당시 유럽에서 유행했던 신고전주의 양식의 가구들이 주종을 이루는데 일부 프랜치 제국양식(Empire Style)의 책상도 보인다.  건물은 아치형태의 회랑이 있고 벽돌 조각이 돋보이는 전형적인 영국 식민지 건축양식이다.


ⓒ 김민수























홍마오청 주변에는 신고딕양식의 독특한 전리대학(眞理大學)과 외국인 공원묘지,

관세사 관저인 샤오바이궁(小白宮) 등의 고풍스런 유적들이 위치해 역사지구를 이룬다.

타이완 근대 개항의 역사가 펼쳐진 곳. 구한말  인천 제물포의 개항장 풍경과 비교되어 흥미로웠다.





딴쉐이에 가면 음식 걱정은 할 필요가 없다. 

값싸고 맛진 음식점들이 많다. 특히 강변과 역 주변 시장통에...

더러 한국인 관광객을 겨냥해 간판에 한글 병기한 곳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