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수의 디자인역사문화

평론

MV Agusta

開土_getto 2016. 1. 29. 10:18

<내셔널 지오그라피>  MV 아구스타 이야기.


MV 아구스타는 1945년 이탈리아 카스틸료니 가문이 설립한 금속제조업체로 출범했다. 1946년 최초로 98cc를 제작하기 시작. 곧바로 경주용 모토사이클을 제작해 라 스페자에서 첫번째 우승(1946), 1950년 전이탈리아 챔피언쉽을 석권한 이래 1997년 모토사이클 역사에 길이 남을 4기통 수퍼바이크 'F4'를 디자인해냈다. 이어 독창적인 3기통 엔진을 탑재한 'F4'의 보급형 'F3'을 내놨다. MV 아구스타는 이미 60-70년대 3기통 엔진을 개발해 무려 14차례 세계 레이싱 챔피언쉽을 제패한 바 있다. 최근 이를 플랫폼으로 'Motorcycle Art'를 기치로 대중화에 성공한 브루탈레 675와 800 시리즈 등을 선보였다.


동영상은 이 기업의 역량이 무엇이고 저력이 어디에서 나오는지 잘 보여주고 있다. 디자인 연구센터인 <카스틸료니 리서치 센터>는 1993년 이탈리아 아드리아 해 부근의 '산 마리노 공화국'에 세워졌다. 사방이 이탈리아 땅에 둘러쌓인 작은 나라. 이곳에서 40여명의 스텝들이 기술적 완성도와 혁신 디자인 개발을 위해 연구하고 있다. 컨셉 디자인에서부터 최종 프로토타입 제작에 이르기까지 모토사이클 디자인 연구개발 과정을 잘 소개하고 있다. 한낱 쇳덩어리에 불과한 모토사이클이 어떻게 예술로 승화되는지...


MV 아구스타가 보여주는 투철한 장인 정신과 기질은 결코 낡은 것이 아니다. 디자털 산업에도 여전히 유효하고 절대필수적이다. 이 연속성을 어떻게 유지하는가가 중요하다. 왜냐하면 사람이 만지고 다루는 제품이기때문이다. 가끔 한국 기업들은 이 부분을 간과하고 있다. 기술이 변하면 사람도 모두 바뀐다고 착각한다. 디자인에서 정말로 중요한 것은 잔재주가 아니라 '변하지 않는 것'과 '변하는 것'을 제대로 구분할 줄 아는 능력이다. 이것은 지식과 경험만으로 알 수 없는 '지혜와 성찰의 영역'에 속한다. 세상에 디자이너가 차고 넘쳐도 진짜 디자이너가 그리워지는 것은 바로 이 차이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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