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수의 디자인역사문화

그날그날

2주기

開土_getto 2016. 4. 16. 11:40

세월호 수장 2주기.

심해에 파묻은 진실을 인양하기 위한 지리한 싸움이 기약없이 이어지고 있다.

이 싸움은 기억을 지우려는 괴물들 보다 기억하려는 사람들이 더 많아질 때 희망이 생기는 싸움이다.


이 사건을 해결하는 힘은 잊지 않고 기억하는 마음에서 나온다.

누군가 편히 발뻗고 자다가 살려달라는 원혼들과 시민들의 외침에 놀라 벌떡 깰 정도로 사건을 직시하고 기억하는 마음으로부터... 

 

2014년 그해 10월 25일,  나는 거리에서 진짜 악마들을 보았다. 광화문 광장에서 세월호 특별법을 촉구하는 유가족과 시민들을 향해 '십자가, 태극기, 종북척결'을 내세워 맞불 집회를 하고 있던 그들. 악마가 살아 있다면 바로 그같은 모습일게다.


이제 지겹다고 그만하라는 인간들도 마찬가지다. 자기 애들과 가족이 그런 일 당해도 그럴런지..그럴 순 없다.

자기가 당하기 전까지 남의 아픔에 대해 한줌의 위로와 배려도 없는 끔찍한 괴물들이 사는 사회.


그래도 잊지 말고 기억하자. 끝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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