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19. 화.
이번 주말부터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된다. 길 막히고 북새통 되기 전에 미리 짧게 1박 다녀오기로.
부지런히 달려 구름도 쉬어가는 한계령 휴게소에 도착. 파란 하늘과 흰 구름 아래 절경이 반갑게 맞아 준다.
삼척에 도착해 일단 점심부터. 해변에 물회 맛집을 찾았다. 이 집의 물회는 4종류. 그 중에 보통 물회와 특미 물회를 주문. 식사 후 결론은 역시 전복, 멍게, 해삼이 들어간 '특미물회'. 횟감의 식감과 맛이 좋고, 밑반찬도 괜찮은 편. 특히 참치무침 좋고...
오후에 연중 39일간만 겨우 개방하는 은둔지 부남해변에 갔다. 군사작전지역으로 폐쇄된 곳이라 일방통행 진입로가 좁고 불편하다. 작은 주차장이 있지만 피서객이 몰리면 진출입이 힘들 듯. 7월8일부터 8월15일까지만 한시적으로 일반에게 개방. 허나 개방한 시늉만 한건지 군인들만 해변에 새까맣게 놀고있다. 울창한 숲이 병풍을 두르고 기암괴석이 에워싼 천혜의 해수욕장이다.
장호항.
작은 어촌 마을임에도 지형을 잘 활용해 여러 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었다. 둔대암 일대 산책로 쪽에 투명카누 체험장에서부터 스노클링 체험하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동쪽 산책로 쪽에는 암벽등반 코스도 마련되어 있다.
예약해둔 삼척 쏠비치 호텔 노블리안 체크인.
리조트와 붙어 있어 워터파크 등 각종 시설이 잘 되어 있다. 해변과 구릉지 경관을 잘 살리고 하얀색과 파란색을 주조색으로 산토리니 냄새를 풍긴다. 호텔과 리조트 주변은 산책로를 비롯해 조경공사가 채 끝나지 않아 공사 중...
저녁은 호텔과 리조트를 잇는 중앙광장의 산토리니 가든에서 뷔페식. 음악과 식사가 어우러진 밤바다 해변의 정취가 좋다.
식사 후 산책로를 따라 절벽 끝에 위치한 마마티라 다이닝에 가서 커피와 맥주를 한잔씩 했다. 이곳도 꽤 운치가 좋다.
쏠비치 호텔은 작년에 가본 강릉의 하슬라뮤지엄 호텔 보다 경관 접근성이 훨씬 더 좋은 편.
객실은 심플하고 깨끗해서 좋다. 그러나 옥의 티는 밤에 층간소음이 난다는 것. 바닥 마감재를 리조트처럼 인조마루를 써서 그런건지 윗객실에서 의자 끄는 소음은 물론 심지어 걸어다니는 발자국 소음도 심해 잦아들기 전까지 잠을 이루지 못했다. 근본적으로 부실공사 탓이겠지만 모텔도 아니고 호텔에서 층간소음은...
마마티라 다이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