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수의 디자인역사문화

도시와 장소

희망

開土_getto 2016. 7. 14. 10:30

연남동 갤러리, 아트스페이스 '담다'.

개관 전시로 세태 풍자 일러스트레이션을 선보이고 있다.


한국은 풍자화 그리기에 더 없이 좋은 사회다. 주변이 온통 만화같은 소재들로 넘쳐난다.

"민중은 개-돼지"라 망언하는 고위 공무원을 앉혀놓고 교육한다는 교육부.

그 덕택에 졸지에 '개돼지'가 되어버린 사람들.


이 전시는 '사료'먹고 사는 사람들의 내면풍경을 역설적으로 담아내고 있다.

분노를 이렇듯 그림으로라도 표현할 수 있는 사람은 행복한거다.


그렇지 못한 현실은 더 슬프다. 헬조선의 문제를 사회 구조적 차원에서 보고 해결방안을 찾지 않는 사람들은 그 고통을 내면화시켜 '참고 견디는 방식'에만 익숙해진다. 이 결과 분노하지 못하고 속으로 삭이며 휴대폰과 먹방과 포켓몬... 등에 열광하는 환각만 늘어간다.


이런 모습을 보고 진짜 개돼지들은 망언 기획관처럼 점점 더 자신들의 지배가 완벽한 것으로 착각해 아예 신분제 사회를 내놓고 옹호한다.


한국 사회의 희망은 이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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