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20. 수.
쏠비치 호텔 체크아웃.
새벽에 소나기가 내린 듯. 그쳐서 다행인데 날씨가 흐리다. 그러나 오후엔 맑고 기온 상승.
옆 해안도로를 따라 추암해변으로 갔다.
추암해변에서 새해 해맞이 왔던 오래된 기억이 났다. 추운 겨울 바다에서 해를 기다리던. 다시 온 추암해변은 완전히 변해있었다. 관광지 개발로 해변 모래사장까지 도로와 시설들이 파고 들어가 백사장과 촛대바위의 경관이 자아내는 운치가 많이 사라져 버렸다. 욕심의 흔적들...
조성된 산책로를 따라 이사부사자공원으로...곳곳에 사자상이 우글우글.
이사부사자공원은 신라 지증왕 때 우산국을 신라의 영토로 복속시킨 이사부 장군을 기려 조성했다고. 이유는 그가 우산국을 정벌할 때 나무로 만든 사자상을 가져갔다는 전설을 기리기 위함이란다. 해서 공원이 온통 사자 조각상으로 가득차 있다. 심지어 '오빤 강남스타일 사자상'까지..과유불급.
점심무렵 태백에 도착. 작년 가을에 '바람의 언덕' 갈 때 들른 너와집에 갔다. 정식을 주문했는데 곤드레나물을 넣은 돼지갈비찜 맛이 독특하다. 후식으로 수수전을 곁들인 식혜도 좋고...
정선 가기 전 화암약수에 들러 약수도 마시고 계곡에서 아내는 송사리도 잡고
철분 탄산약수로 위를 씻어내고 계곡물에 발을 담그니 이곳이 천국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