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수의 디자인역사문화

도시와 장소

폭염

開土_getto 2017. 7. 25. 16:43

07. 25. 화.

 

이열치열. 폭염에 길가다 중구청사를 보고 더위를 잠시 잊었다.   

전면을 유리로 덧대고 과도한 기법으로 심란하게 장식한 모습이 경이롭다.


건물 밖 보다 정작 안에서 일하는 공무원들이 걱정된다. 

일하다가 눈이 피로해 창밖으로 시선을 돌려봐도 피로감을 피할 길이 없을 듯.

어쩌면 창 밖을 내다보며 쓸데없는 망상하지 말고 업무에만 집중하라는 깊은 뜻이 있을 수도...  


청사 주변의 조형물도 수준을 같이 하고 있다.

삶의 깊이와 성찰 대신에 그저 일차원적으로 명령하고 지시하는 신파조의 조형물들.


청사 앞에 표지석 하나가 눈에 띈다.

'제4회 대한민국 조경대상 경관조성부분 대상'을 받았다는...수상 대상은 '중구청 광장'.

그러나 시민의 입장에서 중구청 건물과 광장 조경은 모두 한 몸이다.

마치 '자동차 디자인 대회'에서 차 전체가 아니라 '좋은 바퀴' 대상을 받았다는 것과 같다.  

 

간만에 서울에서 길가다 웃었다.

시민의 혈세를 이렇게 밖에 쓸 수 없는가. 너무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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