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수의 디자인역사문화

그날그날

역전

開土_getto 2020. 3. 14. 10:42

03.14.토.


아침에 눈을 뜨니 

관악캠퍼스에도 학부생이 대학보건소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뉴스가...


학생의 주동선이었던 관정도서관이 폐쇄되었다가 다시 정상화되었다.

마침내 학교에도 올 것이 왔다는 생각에 우울하다.

다음 주부터 비대면 온라인수업으로 전환해 개강하지만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모든게 편치 않다. 


금주 내내 연구할 것도 많은데 학교 방침에 따라 온라인 화상수업으로 강의체제 

전환하느라 시간을 보냈다. 한편으로 온라인 강의를 가능하게 한 기술에 고맙지만 

다른 한편으로 화도 난다. 


도대체 왜 이짓을 해야하는가? 이것이 그토록 갈망해 달려온 인간 문명의 선물인가? 

굳이 하지 않아도 될 짓을 하고 있는 것은 바보짓이다.

끝없는 인간 욕망과 새로운 기술개발의 귀결이 기껏 변종 바이러스 만들어내 

자기 파멸을 향해 질주하는 <설국열차>식의 역설인 것이 세계의 현실이다. 

만일 이것이 시작에 불과하다면, 다음엔 또 무엇이 다가오고 있는 것일까?


아직 때이르긴 하지만 희망의 소식이 있어 잠시나마 반갑다. 

54일만에 완치환자가 신규 확진자 수를 앞지른 반전이 일어났다.

14일 0시 현재, 신규확진 107명 < 완치자 204명. 

누적 8086명


희망의 골든크로스이길 빌어본다.

혼신을 다해 애쓰고 있는 질본과 각 현장 의료진들 모두에 감사한다.


나라 망하길 염원하는 언론들과 막되먹은 무리와 인간들에겐 미안하지만

세계 최고의 공공의료 시스템과 의료진, 그리고 투명하고 정직한 콘트롤 타워가 존재하는 

나라에서 살고 있어 든든하고 다행이다.


부디 끝까지 최선을 다해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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