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9.토.
명복을 빈다
이태원 해밀턴 호텔 옆
골목길에 인파가 몰려 압사. 많은 사상자가 발생헸디.
소방차 142대 출동.
이런 대규모 심폐소생술은 처음 본다.
낮부터 경찰은 인파가 몰려들 것을 예상해
200명의 경찰(*참사 후 137명으로 발표)을 투입한다고 보도했다. 예고된 참사.
정부, 경찰, 서울시, 구청이 어떤 안전조치를 했는지 궁금하다
책임 소재가 없다면 모든 원인은 주체가 없는 장삿속 축제와
인간 구덩이에 재미삼아 몸을 맡긴 사람들의 부주의 탓?
아니다. 이곳은 용산구가 정한 이태원관광특구다.
세계에서 비교적 안전한 사회에서 살고 있다는
'자긍심' 비슷한 말은 먼 옛날의 말이 되었다.
사진 ⓒ 김민수, 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