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수의 디자인역사문화

취미와 장소

속초-구룡령

開土_getto 2016. 3. 27. 23:47

0327.일.

봄 첫투어로 속초에서 점심하고 구룡령 넘어왔다.  

일교차가 너무 심해 하루종일 냉온탕을 넘나들고 온 듯...

 

아침 8시경 팔당터널 지나 양수대교 지날 때 강변의 기온은 손이 시릴 정도다. 열선 장갑을 갖추고 나오지 않은 것이 후회스럽다.  그러나 미시령 뚫고 속초로 넘어가니 훈훈. 봉포머구리집에서 맛있는 물회로 점심하고 오후부터 기온이 오르기 시작했다. 속초 해변을 지나 양양에 이르는 7번 국도는 따스해 쾌적하다. 

 

그러나 이것도 잠시..해발 천미터 구룡령 일대 북사면엔 아직도 눈이 하얗게 쌓여 있어 냉기가 엄습한다. 오르막길은 염화칼슘을 얼마나 뿌렸던지 길이 허옇다. 구비구비 응달진 구간들은 아직 위험해 보이고. 정상 지나 내리막길은 눈길에 뿌렸던 모래들이 길가에 흩날려 누렇다. 아직 라이더들이 본격적인 와인딩하기엔 이르다. 살짝 긴장하고 살살 내려왔다.

 

샘골 휴게소에 내려와 서늘해진 몸과 마음을 따뜻한 대추차로 녹여주고...

휴게소 계곡 옆 바람 센 덕장에 널어놓은 황태들이 아직 이곳에 봄은 이르다고 전하란다. 휴게소에 세워놓은 두 대의 바이크가 똑같아 쌍둥이 형제같다.ㅎ  지인이 최근에 끔찍히 아끼던 빅토리 크로스를 처분하고 나와 같은 기종으로 변경했다. 

 

56번 국도 상뱃재 지나 하뱃재 접어들어 비로소 따스한 봄 기운이 완연하다. 심하게 구비치는 하뱃재에서 봄의 왈츠를 추며 내려왔다. 양평 토마토 휴게소(태번 휴게소로 상호변경)에 도착하니 어느새 오후 해가 기울고.. 어둠이 내린 7시경 집에 도착. 해가 많이 길어졌다.

 

겨울과 봄을 모두 볼 수 있어 좋은 날.

 

오늘 총 주행거리: 477.7 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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