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수의 디자인역사문화

도시와 장소

심사

開土_getto 2016. 6. 4. 06:15

0602. 목

 

어제 늦게 도착해 피곤한데도 시차가 바뀌어 거의 잠을 이루지 못해 몽롱...

 

7:30 호텔에서 제공하는 아침식사하고 오인환 교수와 로비에서 일본 나고야 예술대 교수진과 만났다. 브라이튼대와 교류협정을 맺은 서울대 미대는 매년 서로 교수진을 보내 졸업전 수상자를 선발해 상을 주고 있다. 서울대의 경우 올해로 10년째. 오늘 처음 본 나고야 예대의 코디네이터가 그들도 브라이튼대와 교류협정을 맺어 매년 수상식에 참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9:00 일행과 함께 호텔에서 걸어서 15분 거리에 위치한 브라이튼 그랜드 퍼레이드 캠퍼스에 도착. 근처 다른 건물을 매입해 최근에 사진학과 등의 시설이 그 쪽으로 분산되었다. 일정 시작. 


일정이 빡빡하게 쉬는 시간도 없이 진행되었다. 점심시간 1시간 30분을 제외하고 전과정에서 예비로 추린 후보자들에 대한 심사를 실시해 5명을 선발해야 하는데 오후 5시까지 강행했다. 거의 녹초 수준. 그러나 브라이튼 대학의 전과정에서 교육하고 있는 내용을 모두 꿰뚫어 볼 수 있는 매우 좋은 기회다.

 

브라이튼 대학은 건축, 인테리어, 디지털 뮤직과 사운드 아트, 제품디자인, 그래픽 디자인과 일러스트레이션, 판화, 회화, 조각, 공연예술, 텍스타일, 패션, 사진에 이르기까지 거의 전분야를 망라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디자인사 학과를 따로 두어 학부 과정에서부터 석박사과정까지 모두 개설하고 있어 부럽기도 하다. 지난 1970년대 디자인사 연구가 영국에서 처음 시작된 이래 이를 제도 교육으로 정착시킨 첫번째 대학이 바로 브라이튼이었다. 이 대학에 조나단 우드햄과 같은 거장이 포진해 있다.

 

점심 시간 때 잠깐 학장의 소개로 조나단 우드햄 교수와 만났다. 인자하고 자상한 인물로 여겨진다. 우리 디자인역사문화 전공에 큰 관심을 갖고 있었다. 오늘은 서로 시간이 없어 내일 VIP 리셉션 때 다시 만나 이야기하자고.

 

5:30 마침내 서울대 수상자로 5명의 선별 작업이 모두 끝났다. 그랜드 퍼레이드 캠퍼스의 건물 전체를 몇바퀴 돌면서 선별하는 대장정이 끝난 것. 일본인 교수들은 무려 10명의 수상자를 선별해야하기 때문에 우리 보다 시간이 더 걸리는 듯. 그들은 물주로 도요다 자동차가 뒷돈을 대고 있다. 내가 저녁 약속이 있어 먼저 호텔로 돌아왔다.

 

6:30 브라이튼대에서 디자인사를 가르치고 있는 한국인 이윤아 교수와 런던에서 온 용근과 셋이 만나 저녁과 맥주를 함께 했다. 언젠가 오늘이 뜻깊은 자리로 기억될 것 같은 예감이...



김민수


 

 

 









 

 


 

 

 

 






 




 





 

 김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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