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수의 디자인역사문화

도시와 장소

교통

開土_getto 2016. 6. 14. 01:48

런던엔 바이크로 출퇴근하는 라이더들이 많다. 19세기 초기 산업사회 때 악명높았던 '런던 포그'는 옛말. 시내에서 비교적 맑은 공기 마시며 바이크 타는 라이더들이 몹시 부럽다. 요즘 한국은 미세먼지로 숨조차 제대로 쉴 수 없는 최악의 지경이다. 


길 막히면 짜증나는 것은 세계 어느 도시, 차종 불문하고 마찬가지다. 그러나 런던은 오래된 도시라 길이 불규칙하고 좁은데도 교통문화가 안정되어 보인다. 여기엔 바이크 라이더들이 신호대기선을 차량들과 똑같이 잘 지키고 무엇보다 안전 장비를 확실히 착용하는 습관이 정착되어 있기때문으로 여겨진다. 이는 아시아의 어느 나라처럼 일반 승용차 운전자들이 이륜차를 개무시하는 태도가 아닌 먼저 배려하는 모습들이 전제되어 있기 때문일 것이다.


마침 템즈강 건너 디자인뮤지엄에 갔더니 자전거 기획전 '사이클 혁명'(2015.11~2016.6)이 열리고 있었다. 디자인뮤지엄이 곧 이전 계획이라 이 전시만 열리고 있었다.


전시는 벨로드롬 사이클에서부터 생활형 자전거에 이르기까지 기술 개발과 디자인의 과거와 미래 뿐만 아니라 오늘날 모범적인 자전거 도시문화를 정착시킨 세계 10대 도시를 소개하고 있다. 특히 런던은 도시 곳곳에 무인 자전거 대여소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 서울에도 이런 시스템을 도입했지만 중요한 것은 관리운용 체계다. 런던은 자전거를 역에서 역으로 환승용으로만 사용하게 하고 있어 정해진 지역 밖으로 타고 갈 수 없게 하고 있다. 수시로 관리 트럭이 돌면서 비어있는 대여소의 자전거를 채워놓는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김민수






















김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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