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수의 디자인역사문화

도시와 장소

개조

開土_getto 2016. 7. 3. 22:27

0703. 일.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희귀하게 남아 있던 평범한 한옥이었다. 개조 공사하더니 근사한 음식점으로 개점.

아내와 함께 들어가 봤다.


이 집은 안과 밖의 시각적 트임을 잘 배합해 좁은 골목과 한옥 구조의 협소한 단점을 오히려 장점으로 잘 전환시킨 것이 특징.  


열어 제친 대문 안쪽에 투명한 유리문을 지나 마당에 들어서면 집 전체가 냉방되어 시원하다. 마당과 막힘없이 서로 트인 내부공간 역시 시원하다. 천장 서까래와 대들보, 기둥 등 기존 구조는 살리고 과감하게 벽을 없애고 지붕과 바닥면의 평면성을 강조했다. 기존 지붕 위를 철골과 유리로 덮어 마당 전체를 홀로 사용하기 때문에 집 전체에 냉난방이 가능한 것. 여기에 서로 분리되어 있던 안채와 행랑채의 높낮이를 없애 마당과 함께 수평 처리한 바닥면이 내부공간에 확장된 공간감을 더한다.


안채의 긴 외벽을 부분 유리창으로 마감해 시선의 변화를 주고, 대문과 접한 안채와 행랑채 외벽을 전면 통유리로 교체해 비좁은 골목 풍경을 적극적으로 내부 공간으로 끌어 들였다. 내부에서 골목 구경하러 온 사람들의 표정을 구경하는 시선이 교차해 음식 주문하고 기다리는 시간도 재미있다.


저녁으로 콥샐러드와 새우가 들어간 포켓샌드위치를 주문. 무척 맛있다. 헌집 고쳐 새집으로 오래된 것 같은 친근함과 함께... 앞으로 장사 잘 될 듯.



<개조 전의 원래 모습>


<개조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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