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수의 디자인역사문화

도시와 장소

감악산

開土_getto 2017. 5. 3. 23:40


요즘 미세먼지가 너무 심해 오염되지 않은 한줌의 공기가 아쉽다.

2주 전 간만에 미세먼지 걷힌 화창한 주말이 있었다. 아내와 감악산에 봄나들이 다녀온 날. 어쩌다가 이런 날이 천연기념물처럼 희소하게 되었는지...


가는 길에 우연히 들린 임진강폭포어장 주변에 양식장을 비롯해 요리센터와 캠핑장 등이 있었다. 송어, 산천어, 철갑상어를 양식해 판매도 하고... 특히 개울가에 활짝 피었다가 막 지기 시작한 벚꽃길의 마지막 정취가 좋았다.


2016년 10월에 완공된 감악산 출렁다리는 폭 1.5M 길이 150M로 국내 산악에 설치된 현수교 중 가장 긴 보행교량. 설마천 계곡과 운계계곡 등 주변 경관과 어우러져 찾는 이들이 많다. 


집에 오는 길, 오랜만에 화석정에 다시 들렀다. 굽이치는 임진강이 내려다 보이는 화석정은 율곡 이이 선생이 제자들과 시를 짓고 강학하던 곳. 원래 세종 25년(1443)에 건립되어 성종 9년(1478) 중수해 '화석정'으로 명명. 임진왜란 때 불타 없어져 터만 남았다가 1673년 후손들이 복원했으나 한국전쟁 때 소실. 현재의 정자는 1966년에 복원되었다고 한다.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화석정에서 율곡 선생이 8세 때 품었다는 시심이 절로 느껴졌다.

"...멀리 보이는 물은 하늘에 잇닿아 푸르고... 강은 만리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머금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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