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수의 디자인역사문화

그날그날

폭염이 그린 노을

開土_getto 2015. 8. 8. 21:23

언론에선 지난 1994년이 가장 더운 여름이었다고 하는데 올해 폭염도 역대급.

그러나 실체 체감은 사람마다 다를 듯...

내 생애 가장 힘들었던 폭염은

옛날 석사장교로 입대해 3사관학교에서 훈련 받던 8월의 경북 영천에서였다.

그 해 여름 폭염 속에 얼마나 많은 땀을 흘렸던지.

동기생 중에 소금을 먹지 않아 훈련 중 실신해 실려가기도 했었지.

 

오늘 오후에 한차례 소나기가 퍼붓더니 하늘에 장관이 펼쳐졌다.

마치 불을 토해내는 화산을 그린듯,

자연이 그린 거대한 풍경화 앞에서 오그라드는 경외감에 절로 숙연해진다.

 

계절의 절정을 느낀다는 것. 그것은 또 다른 계절이 오고 있다는 자연의 신호다.

어느새 여름의 끝자락이 살짝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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