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서 힘들고 어려운 때도 있지만 견디고 나면 보람도 찾아든다.
서울대 부임 초기에 석사 지도교수로 가르쳤던 옛 제자들이 훌륭하게
성장해 같은 직장 동료가 되어 돌아왔다. 뿌듯하고 자랑스럽다.
몇해 전에 이준환 교수가 사회대 언론정보학과 정보문화학 전공에 임용된데 이어
작년 가을엔 서예례 교수가 환경대학원 도시건축설계 전공에 자리잡았다.
둘 모두 디자인이 학문적으로 학제적 영역임을 입증해줬다.
사회대 교수가 된 이 교수는 미국 카네기 멜론대에서 컴퓨터 사이언스로 박사학위 받고 돌아와
요즘 '로봇 저널리즘' 연구로 한창 줏가를 올리고 있고,
환경대학원 서 교수는 하버드대 디자인대학원(GSD)에서 건축을 공부하고 코넬대에서
건축을 가르치다가 모교에 합류해 왕성하게 활동하고 했다.
어제 방배동의 한 레스토랑에서 셋이 모였다. 재회를 기념하고 인생에 대해 이야기하며...
행복한 저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