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서울에서 도시문화의 변화와 새로운 기운이 생동하는 곳은?
신사동 가로수길도 홍대앞도 아닌 연남동.
동교동과 연희동 사이에 끼어 그동안 별 존재감 없던 지역이 오히려 기존 지역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역전 현상이 발생. 세상만사 새옹지마!
변화의 힘은 기존 홍대문화권을 흡수한 새로운 도시문화, 트리플 역세권의 교통망, 활발한 인구유입 등.
예컨대 동진시장, 경의선 숲길공원, 가좌역, 지하철 2호선과 만나는 경의중앙선과 공항철도 홍대역 등..
무엇보다 이곳은 한식은 기본이고, 화교들이 일군 중화권 맛집들과 일본, 태국, 베트남, 인도와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식
다양한 먹거리가 공존한다는 것.
'경의선 숲길공원' 주변에 가면 마치 딴나라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하지만 이 느낌은 이국적인 이질감이 아니라, 구경꾼으로 가득찬 삼청동과 가로수길과도 다른,
기존의 삶의 켜가 중첩 재배치되어 새롭게 생성된 '익숙한 새로움' 이라는 사실...
이곳은 새로운 도시건축과 디자인문화가 실험 중인 장소.
그 여파가 어디까지 갈지 알 수 없는...
<경의선 숲길공원의 저녁>
<혼합매체를 활용한 거리 공연>
공원에서 펼쳐지는 밤 풍경 또한 혼성적이다. 이곳은 홍대앞 놀이터처럼 젊은세대들로 한정된
'끼리문화'가 아니라 산책나온 동네 내외국인 주민들과 관광객들이 서로 뒤섞여 있다.
<수변 공간과 카페>
옛 폐선부지에 조성된 경의선 숲길 공원은 기존의 공원 디자인 수법과 달리 보도와 조경 사이에 경계 턱이 없다.
자칫 협소해 보일 수 있는 부지의 한계를 잘 극복해 공간을 시각적으로뿐만 아니라 물리적으로 확장시킨다.
시선 변화를 쾌적하게 유도하는 산책로는 산책자가 걷는 동안 지루함을 주지 않는다.
<낡은 주택을 개조해 새로운 생명력을...> 건축가 김헌, 'Nyhavn' . 2014
<연남동의 시각 언어들>
'도시와 장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망각 (0) | 2015.11.02 |
---|---|
아이..유 (0) | 2015.10.29 |
선교장 (0) | 2015.08.14 |
BMW 드라이빙센터 (0) | 2015.05.07 |
아라김포터미널과 현대아울렛 (0) | 2015.04.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