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1. 11. 수요일
이번 주 들어 교정의 늦가을 풍경이 절정을 이루고 있다.
주말에 비 온 뒤 촉촉해진 날씨 탓에 단풍이 더욱 붉게 물들었다.
늦가을의 정취가 아름다운 것은 단풍의 화려함과 낙엽의 스잔함이 함께 하기때문이겠지.
눈에 보이는 매력적인 것을 사랑하는 프로이트식의 심리와
영원하지 않은 아름다움의 덧없는 본질에 대한 릴케식의 우수...
이 두 마음이 교차하는 풍경은 미대 쪽도 괜찮지만
특히 감골식당 옆 4월학생혁명기념탑 쪽이 남다르다.
아무도 찾지않는 그곳 낙엽길을 산책했다.
이브 몽땅의 '고엽'이 귓가에...
...그 때 그 시절 인생은 그렇게도 아름다웠고 태양은 오늘보다 더 작열했었지요.
낙엽이 무수히 나뒹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