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수@디자인역사문화

평론

아! 광주

開土_getto 2026. 5. 26. 19:45

박종철 열사와 5.18 민중항쟁을 한낱 조롱거리 마케팅으로 욕보인 스벅과 정용진.

오늘 정용진이 대국민 사과를 했으나 아무런 느낌이 없어 유감.

신세계그룹 자체 조사결과, 고의성을 갖고 해당 마케팅을 했다는 명확한 근거를 찾지 못했다는

웃기고 아직도 정신 못차린 사과쇼가 상식적인 사람들에게 받아들여질지 의문이다. 

 

나는 광주시와 시민들의 앞으로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광주시는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 등 4조원대의 개발사업을 유치해 정용진의 신세계 건설이 복합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서구 어등산 관광단지에 12만 6천평 규모의 스타필드 쇼핑몰을 비롯해 콘도, 휴양 및 레저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 조감도 (출전: 신세계 프라퍼티)

 

그동안 도시디자인 관련 여러 강의 또는 공개강좌에서 누누히 강조해 왔지만, 이 모든 일은 한국 사회가 역사적 기억과 상처를 성실히 치유하지  않아 성찰 기능이 마비된 '외상후 스트레스'(PTS) 또는 '치매 민국'의 풍경이라 할 수 있다.  

 

그럼에도 이를 사회 탓으로만 말 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 왜냐하면 광주는 지금까지도 5.18 발포명령자가 전두환임을 뻔히 알지만 공식화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최후의 항쟁지, 전남도청 일대에 '아시아 최고의 문화도시 건설'이라는 빈껍데기 아시아문화전당 개발사업을 추진했고, 설계과정에서 전남도청을 비롯해 무고한 피의 역사를 스스로 지워버리려했기때문이다. 전두환과 5.18 주범들 그리고 훗날 동조자들이 노린 것이 바로 그런 것이었다. 아시아문화전당 조성 계획은 사건을 덮으려는 자들과 기억을 잊고자한 이들의 '증거인멸 합작품'으로 탄생했던 것이다.

 

따라서 이번에 또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라는 개발사업에 몸과 정신을 팔아먹고 '탱크데이'와 '책상에 탁!' 사태가 슬쩍 넘어간다면, 다음엔 이 보다 더 한 일들이 벌어질 것은 뻔한 일이다. 낙후된 광주에 지역개발사업은 분명 필요하다.

그러나 또 다시 5.18의 피와 정신을 팔아 엿바꿔먹는 일은 없어야 한다. 

정신들 차리라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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