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
01.19.화. 점심을 하고 경의선숲길공원으로 산책. 한참 걷다가 마주친 한옥을 개조한 슬로우 커피집, 다 쓰러져가던 집을 3년 전에 수리했다. ㄱ자 구조에 벽돌을 쌓아 외벽을 올리고, 철로 구조보강하고 유리로 지붕을 얹어 외부공간을 내부로 개조했다. 풍부한 자연 채광의 따스함이 실내에 가득하다. 연남동 일대 상업용 한옥 개조에서 흔한 수법이다. 옛 한옥 구조로 현대식 공간을 재창출하는... 18일부터 바뀐 방역지침으로 실내 착석이 가능하지만, C19 시대엔 오래된 오동나무 한 그루와 데크가 있는 마당이 그만이다. 공원 산책로를 나즈막히 내려다 보는 풍경이 더치 블랜딩 커피향과 어우러져 운치가 있다. 어디론가 뿌려져 제 몫을 다하고 껍질만 남은 오동씨앗들도 우러러 보며... (사진: ⓒ 김민수, 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