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03.02.토. 방학 마지막 주말. 국립중앙박물관에 갔다. 그동안 마음에만 두고 관람을 미뤄온 <대고려, 그 찬란한 도전> 특별전. 특별전시관 입구는 곧 끝나는 전시를 보러 온 사람들로 긴 줄이 이어져 있었다. 해외 5개국에 흩어진 것까지 모아 고려 유물 총 450여점이 전시되어 있어 내용.. 도시와 장소 2019.03.05
풍경 02.15.금. 겨우내 오지 않던 눈이 입춘 지나 2월에 내리고 있다. 학교 정문을 들어서는데 희뿌연 관악산 풍경이 오늘 따라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모르도르 같아 보인다. 반지원정대의 여정에서 모르도르는 절대반지가 만들어진 곳이자 파괴될 수 있는 유일한 곳. 모르도르 아래 중간계에서 .. 도시와 장소 2019.02.15
익선동 02.06. 수. 설연휴 마지막날. 창신동 쪽에서 광장시장을 거쳐 익선동 산책. 동묘 인근 벼룩시장은 황학동을 죽인 청계천 복원 이후 점점 더 가두리 양식장처럼 되어 가고 있다. 수집가들을 사로잡던 옛 벼룩시장의 질퍽한 면모는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다. 구제 또는 땡처리 의류가 더 눈에 .. 도시와 장소 2019.02.07
대한제국 1.27.토. 토요일. 전시 <대한제국의 미술--빛의 길을 꿈꾸다>를 보러 덕수궁에 갔다. 2호선 시청역을 나오자 소란스럽더니 대한문 앞에 이르러 마이크 소리가 고막을 찢는다. 503호 석방과 한미동맹을 외치며 성조기를 흔드는 태극기들. 대한문 입구도 보이지 않게 겨우 통로하나 만들어.. 도시와 장소 2019.01.28
자영업 2019.01.06. 일. 해를 넘긴지 며칠째인가. 새해의 새로움은 달력을 넘기자마자 연기처럼 사라지고... 목감기로 집에서 연일 쉬다가 점심 때 아내와 함께 나들이 다녀왔다. 연남동 동진시장 쪽. 스테이크 집에서 점심. 맛집으로 이미 알려졌는지 우리가 앉자 마자 금새 손님들로 좌석이 꽉 찼.. 도시와 장소 2019.01.07
눈 하얗게 변한 동북대 교정 시린 눈밭에 기념비가 더 새파랗다. 검은 초승달이 눈 덮고 잠든 사이 흰 초승달 끝에 눈꽃이 내려 앉았다. 바다로 간 흰 나비가 돌아와 사뿐히 앉은 듯 나비의 안식처되어 땅과 하나되었네. 2018.12.22. (사진: ⓒ 김정례) 도시와 장소 2018.1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