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20.일
코로나 비대면 일상이 장거리 투어 방식도 바꿔놓았다.
무책임한 자들의 광복절 집회 이후 휴게소나 음식점 가기도 꺼려진다.
원칙을 정했다. 주유소는 셀프, 휴게소는 내부 접촉없이 볼일만 보고 거리두기,
음료는 집에서 보냉병에 담아가 휴게소 밖에서 마시고, 식사는 최소의 취사장비로
자체 해결을 위해 세미 캠핑 방식으로 패킹하고 길을 나섰다.
청정 공기 가득한 진부령 넘어 고성 아야진 해변에 도착.
철지난 해변의 한적함과 바람, 파도, 쪽빛 바다 보며
식후 드립 커피 한잔으로 코로나 블루를 씻어내고
해가 짧아 코스를 줄여 미시령 방면으로 향했다.
장쾌한 울산바위가 양팔을 활짝 벌려 맞아 준다.
유명산 넘어 적막한 청평호반에서 잠시 쉬고 돌아온
장투의 뻐근함이 힐링...
오늘 주행 거리: 515.5 K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