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25. 수. 최근 감동과 큰 위로를 준 영화 한편. '아치의 노래, 정태춘'. 희망이 없던 시대, 절망 대신에 거리에서 자유를 노래한 음유시인 정태춘의 음악다큐멘터리. 정태춘은 한국가요사에서 단순한 가수가 아니다. 과거 독재정권에 붙어먹던 좀비들이 적반하장 독재타령하는 후안무치의 코메디 세상에서 진짜 독재가 무엇인지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젊은 세대들은 상상할 수 없겠지. 독재정권들은 정권유지를 위해 '사회현실을 있는 그대로' 가사에 담거나 부정적/불온한 인상을 줄 수 있는 모든 가요에 대해 정부차원에서 '공연윤리위원회'를 두고 '관심법 수준'에서 '사전 검열'을 해오고 있었다. 정태춘은 바로 이 '가요 사전심의제도'의 철폐를 위해 홀로 6년간 맞서 싸웠다. 그는 1990년 공개적으로 검열거부를 기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