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2.02. 금. 분노가 소셜 디자인(social design)의 형태로 곧바로 예술이 되는 사회--크리에이티브 코리아. 이 경우 예술은 현실의 부조리와 스트레스를 견디는 해열진통제가 된다. 허나 이 약은 가급적 계속 복용하지 않는게 좋다. 약 없이 맨정신에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그날은 언제 오련가. 지.. 그날그날 2016.12.02
첫눈 11.26. 토. 올해 첫눈은 설렘 대신에 절망과 분노를 타고 내렸다. 4.19 이래 처음으로 서울대 교수들이 시국 집회에 나서 150만 촛불의 일원이 되었다. 오후 3시 종로타워 앞에 모이기 시작. 가족과 함께 참석한 이들도 있고..연구자들까지 포함해 백여명은 될 듯. 파국적 게이트의 심각성은 국.. 그날그날 2016.11.27
행진 1119. 토. 촛불집회에서 전인권의 노래가 심하게 상처난 국민들의 마음을 치유해 줬다. <상록수>, <걱정말아요 그대>에 이어 부른 그의 <애국가>는 이제껏 국가주의 차원에서 불러온 상투적 국가가 아니었다. 진솔한 시민적 절규가 담겨져 진한 감동으로 다가왔다. 새로운 국가.. 그날그날 2016.11.20
순간 1115. 화. 휴대폰 메시지로 사진 한장이 배달되었다. 세계디자인사학회 페이스북에 지난 타이페이 학회 때 사진이 올려져 있다고 전공생이 보내준 것. 외국인 누군가의 카메라에 포착된 사진 속의 나. 사건이 기록한 순간적 우연과 대면하는 것...바르뜨가 '푼크툼'이라 했던가. 사진 속의 .. 그날그날 2016.11.15
시민 1112. 토. "디자이너의 역할은 여느 선량한 시민의 역할과 다를 바 없다. 좋은 시민이란 민주주의에 참여하고 견해를 피력하고, 한 시대에 자신의 역할을 인식하는 사람들을 뜻한다. 이는 디자이너이기 때문에 더 많은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우리 모두가 좋은 시민.. 그날그날 2016.11.13
728 1107. 월. 오전에 교내에서 서울대 교수 728명의 시국선언과 기자회견 그리고 행진이 있었다. 학과 교수회의와 시간이 겹쳐 현장에 참석하진 못했지만 서명교수로 함께 했다. 이에 대해 누군가는 '서울대 교수 2천1백여명 중 삼분의 일에 불과하다'고 애써 물타기하려 들지 모른다. 그러나 .. 그날그날 2016.1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