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업 09.19.화. 오후에 김중업박물관 자문회의가 있어 다녀왔다. 안양시 만안구 석수동 안양예술공원 초입에 위치한 박물관은 건축가 김중업(1922~1988)이 1959년 설계한 (주)유유산업 안양공장을 개조해 지난 2014년에 개관했다. 정문을 들어서면 박물관 부지가 오래된 장소성을 지닌 곳임을 말해준.. 도시와 장소 2017.09.19
돈 08. 09. 수. 팔판동 쪽으로 가다가 삼청동 초입 건널목에서 마주한 바라캇 갤러리. 각종 채색 조각들이 즐비한 마당에 채색된 벤틀리가 놓여져 있다. 작가 파에즈 바라캇의 '벤틀리 아르나지'(Bentley Arnage, 2013). 작년 말에 소격동 한 카페가 팔레스타인계 미국인 백만장자에게 팔려 갤러리가 .. 도시와 장소 2017.08.09
폭염 07. 25. 화. 이열치열. 폭염에 길가다 중구청사를 보고 더위를 잠시 잊었다. 전면을 유리로 덧대고 과도한 기법으로 심란하게 장식한 모습이 경이롭다. 건물 밖 보다 정작 안에서 일하는 공무원들이 걱정된다. 일하다가 눈이 피로해 창밖으로 시선을 돌려봐도 피로감을 피할 길이 없을 듯. .. 도시와 장소 2017.07.25
무지개 07.21. 금. 잠시 뉴욕에 간 석사과정생이 안부 인사와 함께 폭우 뒤의 맨하탄 사진을 보내왔다. 왼편 맨하탄에서 오른쪽 퀸즈 지역으로 뜬 무지개가 드문 장관을 이룬다. 9.11 참사로 붕괴 후 다시 솟은 세계무역센터(WTC)가 맨하탄 남쪽 경관을 더욱 견고한 모습으로 형성하고있다. '다시는 붕괴되지 않겠어'라고 다짐하듯... 미국의 힘이 아닌 평화와 희망의 메시지이길. 도시와 장소 2017.07.21
옥자 07.16.일. 영화 <옥자>를 보러 명필름아트센터에 다녀왔다. 2015년에 개관한 이 건물은 파주출판단지 북단에 위치해 있다. 영화학교와 기숙사에서부터 카페와 극장까지 갖춘 명필름의 자존심이 담긴 곳. 이는 또한 한국 영화산업의 자존심이자 이를 한국 건축이 어떻게 담았는지 궁금해.. 도시와 장소 2017.07.17
보안 07.14. 금. 과거와 현재의 접경지 서촌 통의동. 이곳의 정취는 어둠이 내리기 시작할 때가 제맛이다. 윤곽이 채 사라지지 않은 것들의 존재감이 더 잘 드러나는... 불금 저녁, 경복궁 담장 너머 경회루를 마주한 '보안여관'에서 지인들과 모였다. 밤이면 지하에 책방이 술집으로 변하는 곳. .. 도시와 장소 2017.07.15